베트남, 패션 산업 발전 위해 원자재 거래센터 건설키로

2024-09-09 13:29

베트남 내 한 섬유 기업에서 근무 중인 근로자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이 패션 산업 발전을 위해 원자재 개발 센터를 짓기로 했다. 베트남 수출 비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공 단계에만 머물러 있는 패션 산업의 발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8일 베트남 현지 매체 사이공경제잡지에 따르면 베트남 가죽신발가방협회와 베트남섬유협회는 베트남 패션 산업을 위해 원자재 및 부자재 거래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중국을 비롯한 각국에 조사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8월 개최된 해외 주재 베트남 무역기관들 간 진행된 무역진흥 회의에서 나온 정보다.

섬유, 의류, 신발 산업은 베트남의 두 가지 주요 수출 산업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10% 이상이다. 2024년 첫 6개월 동안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두 산업의 총 수출액은 ​지속 300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해 베트남 총 수출액의 16%를 차지하고 약 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

그러나 베트남 상공부에 따르면 섬유, 의류, 신발 산업의 수출액이 국가 전체 수출입액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기여도는 아직 제한적이다. 이는 곧 베트남의 섬유, 의류 및 신발 산업이 여전히 가공 단계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낮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자재, 부자제 등은 주로 중국, 한국 및 다른 동남아 국가 등 해외 시장에서 수입된다.

상공부는 수입 원자재 및 부자재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세계 여러 국가가 탄소 순배출제로(Net Zero)를 목표로 공급 관리 규정을 엄격하게 조정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향후 베트남의 전반적인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따라서 두 협회는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상공부에 패션 산업을 위한 원자재와 부자재 개발을 위한 거래 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이 센터는 기업이 공급망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수출 가치를 높이며 국내 지원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공부는 해당 센터를 설립하는 데 두 협회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10월에는 조사팀이 관련 센터 모델 구축에 성공한 국가로부터 경험을 학습하여 프로젝트를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