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농림수산물 수출 400억 달러 돌파…미·중 판로 개척 효과
2024-09-03 11:08
올 들어 베트남의 농림수산물 수출이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미국 시장의 수출 판로 개척에 힘입어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2일 베트남 현지 매체 VTV에 따르면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2024년 1~8월 기간 중 농림수산물 총 수출액이 400억8000만 달러(약 53조61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수입액은 28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농업 부문 무역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한 118억 달러에 달했다.
주요 제품별 수출액은 △목재 및 목재 제품 102억4000만 달러(20.6% 증가) △커피 40억3000만 달러(36.1% 증가) △쌀 38억5000만 달러(21.7% 증가) △캐슈넛 27억7000만 달러(21.7% 증가) △채소 46억3000만 달러(30.6% 증가)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미국, 중국, 일본은 베트남 농림수산물의 3대 수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 농업계는 대규모 시장 외에도 할랄 무슬림 국가, 중동, 아프리카 등 잠재력이 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 와중에 지난달에는 베트남 농업계에 호재들이 이어졌다. 또럼 베트남 서기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와 중국 관세청은 공식적으로 생코코넛, 냉동 두리안, 악어 등을 중국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세 가지 중요 협약에 서명했다.
또한 베트남 커피의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368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나 상승했다. 채소와 과일의 경우 지난 8개월 동안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해 베트남 과일과 채소의 품질이 점점 향상되어 수출 시장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생코코넛과 냉동 두리안을 중국 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협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된 것은 과일 및 채소 산업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8월부터 베트남 기업들은 생자몽을 한국 시장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자몽은 용과와 망고에 이어 한국으로 수입이 허용된 세 번째 베트남 생과일이 됐다.
홍선 주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 회장은 "한국의 경우 국내 농산물 생산비가 점점 높아지면서 해외로부터 과일을 수입하는 비율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이 한국에 과일 수출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