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태풍 야기로 14명 사망…하노이서만 나무 2만 그루 쓰러져
2024-09-09 09:17
제11호 태풍 야기로 인해 하노이 등 베트남 북부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은 안전을 위해 아예 전력이 차단되는 등 인적, 물적 손실이 컸다. 현재는 피해 극복을 위해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Express가 베트남 국방부 구난구조국 발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슈퍼태풍 ‘야기’로 인해 베트남에서 14명이 사망했다. 지역별로는 꽝닌성 4명, 호아빈성 4명, 하노이 3명, 하이퐁시 1명, 하이즈엉성 1명, 3군구 1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17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거나,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많은 사상자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꽝닌성에서는 38척의 선박이 침몰하거나 실종됐다. 1000개의 양식 우리가 가라앉거나 분실됐다. 지붕이 날아가고 파손된 집의 수는 수천채에 달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광케이블 7개 회선이 끊어지고, 방송탑 27개가 끊어졌다. 기지국 6285곳에 정전이 발생해 이동 전파도 중단됐다. 8일 오전까지 하이퐁시, 꽝닌성, 하이즈엉성 일부 지역에서는 모바일 신호도 잡히지 않아 수신이 불가했다.
아울러 하노이를 비롯해 타이빈, 하이즈엉, 박닌, 남딘, 흥옌, 하남, 하이퐁 등 북부 지역에서는 총 12만1500헥타르의 쌀과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나아가 수도 하노이에서만 2만 그루 가까운 나무가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