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차례 강타한 태풍 '야기'…주민 100만명 대피

2024-09-07 11:21
6일 하이난섬 원창시 해안 1차 상륙…광둥성 쉬원현 2차 강타
중심부 풍속 시속 200㎞ 넘어…지역 교통 중단, 휴교령

지난 2일 제11호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필리핀 마닐라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현지 어린이들이 마닐라만을 따라 폭풍해일을 헤치며 걸어가고 있다. 이날 야기가 필리핀을 덮치면서 수도권 학교들이 수업을 중단하고 일부 항공편이 결항했다. [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야기'가 중국 본토를 두 차례 강타하면서 주민 약 100만명이 대피했다.

7일(현지시간)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야기는 전날 오후 4시20분께 중국 남부 하이난섬 원창시 해안에 상륙한 이후 같은 날 오후 10시20분쯤 광둥성 쉬원현을 강타했다.

야기의 중심부 풍속은 시속 200㎞를 넘어 이 지역 교통이 중단됐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아울러 하이난성에서 약 42만명, 광둥성 주민 57만4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아직까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기상 당국은 야기가 이날 오후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팡청항-베트남 북부 해안에 3번째 상륙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야기는 이번 주말에는 베트남과 라오스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