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경주 황리단길에 한옥 매장 연다
2024-09-08 17:10
1~8월 비수도권 외국인 매출 280% 증가
CJ올리브영이 경주시 도심 관광 명소로 알려진 '황리단길'에 한옥 매장을 선보인다.
8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6일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포석로(황리단길)에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을 개점했다. 최근 새로 문을 연 '명동역점', '성수연방점'과 마찬가지로 차별화된 공간 연출에 중점을 뒀다.
경주황남점은 영업 면적 기준 215㎡(65평) 단층 규모로 조성됐다. 경주시의 대표 문화유산인 대릉원, 첨성대 등이 인접해 있는 황리단길 거리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옥 건축 양식을 활용했다. 매장 크기와 맞먹는 165㎡(50평) 면적의 마당을 과감하게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관광 목적으로 황리단길을 찾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 매장에 체류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자갈, 현무암 등 석재와 금속 소재 가구를 배치해 현대적인 분위기도 연출했다.
올리브영은 방한 관광객들의 여행 목적지가 서울 이외 지방권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수도권 위주로 펼쳐 온 매장 고도화 정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총 60여 곳의 매장을 새롭게 열거나 재단장했다. 이 중에는 간판격 매장 분류인 ‘타운매장’, ‘디자인특화매장’ 등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리뉴얼 오픈한 '대전타운', '청주타운' 매장은 오픈 첫 주 주말에만 일 평균 5000 명에 달하는 고객을 맞으며 지역 상권의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재탄생했다. 올 4월 전주 객사길에 문을 연 '전주객사점'은 인근 타운 매장과 더불어 내·외국인 고객이 즐겨 찾는 'K뷰티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 1~8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내·외국인들의 발길을 이끄는 랜드마크 매장을 비수도권으로 확대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방문객들이 여행지에 대한 추억과 더불어 지금 떠오르는 K뷰티 트렌드도 만날 수 있도록 매장 체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