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남성 유권자 사이 '해리스 돌풍'…트럼프 1%p차 추격

2024-09-05 17:00
'女표심 민주·男표심 공화' 공식 깨지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성 유권자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 기관 유거브의 정례 여론조사 결과(9월1~3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46%의 지지율을 기록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1%포인트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지난달 말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42%)과 트럼프 전 대통령(50%)의 남성 유권자 지지율 격차는 8%포인트였다. 1주일 만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한 것이다.
 
다른 기관들의 여론조사에서도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상승세를 보였다.
 
레드필드앤윌튼 스트래티지가 미국의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지난 2일 발표한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남성 유권자 지지율은 44%로 같았다.
 
역대 미국 대선에서는 성별에 따라 지지 정당이 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남성 유권자들은 공화당에, 여성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표를 행사했다.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여성은 민주당, 남성은 공화당’이라는 공식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세대별로 나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조사에서 45세 이하 유권자의 56%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로, 두 후보의 격차는 22%포인트나 됐다.
 
65세 이상 고령층 유권자들은 5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응답은 3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