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관광재단, 'Placement' 전시 개최…'김다혜와 Cordula-Y의 예술 세계 탐구'

2024-09-05 14:10
웰컴레지던시 마지막 릴레이전, 김해 문화와 예술 재해석

△ 릴레이전 [공생감각] 포스터(좌), Placement 전시 연계 체험 홍보포스터(우)[사진=김해시]
김해문화관광재단 웰컴레지던시의 갤러리 ‘무계’가 새로운 전시 ‘Placement’를 선보인다.

오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2인전 ‘Placement’는 웰컴레지던시의 2024 입주작가 릴레이전 '공생감각'의 마지막 순서로, 한국의 김다혜 작가와 네덜란드의 Cordula-Y 작가가 참여한다.

두 작가는 김해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들을 통해 각자의 독특한 예술 세계와 지역 문화를 재해석한 결과물을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다혜 작가는 한국과 영국에서 영화연출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후, 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영상설치 등 영상 분야 전반에 걸쳐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장소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고 이를 재해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 작가는 유럽의 레지던시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도 다양한 영상 작품을 선보였고, EBS국제다큐영화제와 서울국제건축영화제 등에서 프로그래머로도 활동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김해에서 수집한 영상 이미지를 바탕으로 신화적 이야기를 덧붙여, 장소와 시간을 재배치한 새로운 내러티브를 구성했다.

Cordula-Y 작가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웰컴레지던시의 첫 번째 국외 작가다. 현대미술을 전공한 그녀는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전통 문화를 비교한 작품을 만들면서 한국 전통 문화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 이후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웰컴레지던시에 지원해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해에서의 체류 기간 동안, Cordula-Y는 도자기와 같은 김해의 일상적 오브제를 물과 함께 배치해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두 문화의 교차점을 탐구하고, 김해의 일상적 요소와 결합해 독특한 예술적 시각을 제시하려는 시도다.
‘Placement’ 전시, 김해의 문화와 예술을 배치하다
전시 제목인 ‘Placement’는 ‘배치’라는 의미의 영단어로, 두 작가가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공간과 물체를 배치하고 있는지를 암시한다. 김다혜는 영상 내러티브를 통해 장소와 시간의 재배치를 시도하며, Cordula-Y는 김해의 오브제와 물을 결합해 문화적 상징을 재해석한다. 이처럼 ‘Placement’는 단순한 물리적 배치를 넘어서, 각 작가가 그들의 시선과 관점을 통해 재구성한 김해라는 공간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영상·사진 및 회화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전시는 매주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관람객들은 두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을 통해 김해의 문화적 장소와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Placement’ 전시와 함께, 웰컴레지던시는 무료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다혜 작가는 9월 28일 초등학생을 위한 일일 연기 클래스를 준비했으며, Cordula-Y 작가는 10월 5일 창의성을 키워줄 ‘폼보드 주전자 꾸미기’ 체험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직접 예술 창작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9월 4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웰컴레지던시 송성진 총괄PM은 이번 전시에 대해 “김해에 머무는 두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구축한 지역의 문화적 장소와 시간이 펼쳐지는 현장”이라며 “각각의 요소가 어떻게 ‘배치’되었을지에 대해 많은 시민이 궁금증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Placement’ 전시는 김해의 문화적 장소성을 두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