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4] 삼성전자 "AI 가전 혁신 우리가 이끈다"...1800평 초대형 부스로 유럽 손님 맞이

2024-09-05 18:00
보안·개인정보보호 등 中 제조사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강조
AI·대화면 적용한 비스포크 가전으로 유럽 공략
18년 연속 TV 시장 1위 경쟁력...LED·OLED에 마이크로 LED까지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211인치 투명 마이크로 LED TV를 시연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참가해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통해 진화한 연결 경험을 유럽 시장에 선보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 전시장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에 가전 업계 최대 규모인 6017㎡(약 1820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모바일 등 최신 AI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AI로 강화하고 B2B로 확대하는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보안 △개인정보 보호 △지속 가능성 △쉬운 연결과 제어 △안전과 건강 △B2B 솔루션 등 테마로 나눠 AI로 강화된 스마트싱스의 주요 솔루션과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장 입구 초대형 화면에선 지난 10년간 스마트싱스 발전사와 AI를 통해 변화될 일상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2014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이후 올해 10주년을 맞은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의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지난 8월 기준 가입자 수 약 3억5000만명에 이르는 글로벌 연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초연결 시대에 필수 요소인 '보안'을 테마로 한 전시존에선 기기 간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는 '삼성 녹스 볼트'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외부인이 임의로 접속한 것을 감지했을 때 즉시 차단해 스마트싱스 보안 수준을 높여주는 '리셋 보호' 기술도 시연했다.

에너지 절감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구성한 '지속 가능성 존'에선 전력 피크 시간대에 에너지 절감을 도와주는 '플렉스 커넥트'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또 태양광을 통해 생성된 전력량과 잔여 에너지량,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을 한눈에 확인하고 전력 소비량을 최적화해 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도 미국 테슬라와 협업해 전시했다. 

'쉬운 연결과 제어 존'에서는 △구매한 제품을 자동으로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주는 '캄 온보딩' △집 안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맵뷰'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리모컨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퀵리모트' 등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였다. 

'안전과 건강 존'은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가전과 위치 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돌봄이 필요한 가족의 일상을 지원하는 '패밀리 케어' 서비스와 '갤럭시 링'으로 사용자 수면 상태를 인지한 후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조명·에어컨·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수면에 최적화된 상태로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B2B 솔루션 존'에서는 스마트싱스를 B2B까지 확대한 '스마트싱스 프로'로 호텔, 매장, 사무실 등 상업용 공간에서 가전 제품뿐만 아니라 조명, 온습도 제어, 카메라 등 사물인터넷 제품까지 연동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AI로 삼성전자만의 차별화 경험 제공하는 '비스포크 AI'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제품에 적용된 음성 비서 '빅스비'를 자연어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답할 수 있도록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예를 들어 한 문장에 여러 가지 명령을 담아 말해도 가전제품이 각 의도를 이해할 수 있고, 앞에 대화한 내용을 기억해 다음 명령까지 연결해 수행할 수 있다. 기기 관련 궁금증과 답변도 말로 묻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자 목소리나 위치를 인식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 ID'와 '앰비언트 센싱' 기능도 이번 IFA 2024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두 기능은 2025년 삼성전자 신형 가전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보이스 ID는 목소리로 개별 사용자를 인식해 사생활 침해 우려를 줄이면서도 개인 일정, 관심사, 건강 상태 등을 반영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나 지금 출근할 거야. 오후 6시까지 집안일 끝내 줘" "저녁 식사로 뭘 해 먹으면 좋을까?" 같은 개인화된 명령과 질문에도 기기가 사용자 의도와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앰비언트 센싱은 센서를 활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로,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있는 가전의 스크린을 활성화하거나 로봇청소기는 사용자가 있는 위치로 옮겨와서 음성 알람을 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비스포크 AI 하이라이트 존'에선 올해 유럽 12개국에 출시 예정인 '비스포크 AI 콤보', 스팀 집중 모드로 위생을 강화한 '비스포크 AI 스팀' 등 업계를 선도하는 AI 가전제품을 전시했다.

또 에너지 효율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해 '에너지 리더십존'을 구성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줄인 혁신 제품과 서비스도 소개한다. △AI 인버터 컴프레서와 펠티어 소자를 결합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유럽 에너지 규격 기준 중 최고 등급(A등급)보다 55% 추가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비스포크 AI 세탁기'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연계해 추가로 전기 사용을 줄여주는 'AI 절약 모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IFA 전시를 통해 AI 스크린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211인치 '투명 마이크로 LED' 등 19년 연속 글로벌 1위 수성을 위한 다양한 전략 제품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