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8월 미국 판매 역대 최다…친환경차 18.1%↑

2024-09-05 13:16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가 8월 미국 시장에서 총 16만1881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21년 5월(17만4043대)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올해 전반적인 판매량은 지난해 역대급 판매 실적으로 인한 기저 효과로 인해 줄어들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양사 합산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율(12.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18.4% 증가) 이후 11개월만의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8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공개한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토요타(19만9389대)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곳이다. 

현대차의 8월 미국 판매량은 8만66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이는 역대 8월 판매량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기아의 8월 미국 판매량은 7만52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기아 역시 역대 8월 중 최대 판매 실적이다.

현대차·기아의 8월 미국 판매량은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제네시스 브랜드가 주도했다. 제네시스는 8월 미국에서 7386대를 판매해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역대 월간 최다 판매 이끈 것은 GV70와 GV80 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이다. GV70가 3183대(+29.9%), GV80가 2344대(+20.9%)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8월 미국 친환경차 판매는 3만29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1% 늘었다. 5월(3만4288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월 판매량이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9361대로 24.9% 늘었다. 기아는 9.5% 증가한 1만3577대다. 

두 회사의 8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28.3% 증가한 2만1305대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만29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했다.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투싼 하이브리드가 6324대(+82.6%), 싼타페 하이브리드가3290대(+70.2%)를 기록했다. 

기아는 8398대의 하이브리드를 팔았다. 스포티지 4462대(+26.6%), 쏘렌토 2169대(-14.2%), 니로 1763대(-22.5%) 순으로 잘 팔렸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8월보다 3.2% 증가한 1만1625대를 기록했다. 올 5월(1만4371대)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이 판매된 수치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 5가 4838대(+35.4%)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거뒀다. GV60는 14.7% 증가한 296대 팔렸고 아이오닉 6는 808대로 51.4% 줄었다. 

기아는 EV9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판매를 늘렸다. EV9 판매량은 2388대다. EV6와 니로 EV 판매는 각각 23%, 44.1% 줄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