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방한객 유치 본격화…정부 '한국의료관광대전·K-관광 로드쇼' 개최

2024-09-05 10:10

8월 31일 몽골 행사장에서 K-팝 공연을 즐기는 관람객들 [사진=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지난달 30일부터 9월 2일까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와 제2선 도시 다르항에서 한국 의료관광대전과 한국주간 K-관광 로드쇼 in 울란바토르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2023년 방한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는 60만여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0만명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수다. 이중 몽골 의료관광객은 2만2080명으로 전체 방한 의료관광객 중 5위로 발돋움했다. 

공사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몽골인 의료관광 수요를 반영해 몽골 중산층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의료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잠재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지난 30일 울란바토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된 한‧몽 의료 및 관광 트래블마트에는 국내 의료기관, 여행업계, 지자체 등 50여개 기관과 현지 관광업계 44개 기관, 170여명이 참석해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같은 날 열린 한국의료문화관광의밤에서는 한국 전통공연, K-푸드 체험 행사 등 양국 관광업계가 함께하는 네트워킹의 장이 펼쳐졌다. 
 
8월 31일에 열린 한국주간 K-관광로드쇼 in 울란바토르 개막식. [사진=한국관광공사]

양국 관광업계 상담회는 다르항에서도 이어졌다. 1일부터 3일까지 다르항 소재 기업 임직원과 학교 교직원, 학부모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의료관광 상담을 진행했고, 현장에서 다수의 계약이 체결됐다. 

공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의료기관과 함께 몽골 국립학교 ‘어유니 이레두’ 학생 5000여명을 대상으로 안과·치과 검진을 통해 교육의료관광 특화상품 공동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울란바토르, 다르항에서 진행한 트래블마트를 통해 총 2499건의 상담이 성사됐고 현장 계약과 업무협약은 248건이 체결됐으며, 추정 매출액은 11억원에 달했다. 

공사는 현지 소비자를 위한 대형 행사도 마련했다. 지난달 31일 내셔널가든파크에서 ‘한국주간 K-관광 로드쇼 in 울란바토르를 열고 한국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K-여행, K-쇼핑, K-푸드, K-팝 등 테마별 체험존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학주 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몽골 인구는 350만명에 불과하지만, 인구 대비 방한객과 의료관광객의 비중은 전 세계 1위”라며 “공사는 증가하는 몽골 의료관광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의료관광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