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加 국방장관, 방산·국방과학 협력 강화 논의

2024-11-02 15:59
'2+2 장관회의' 계기로 양국 국방부·외교부 별도 회담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부터), 김용현 국방부 장관, 아메드 후센 캐나다 국제개발부 장관,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군 6·25전쟁 참전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한·캐나다 간 국방·방산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외교·안보(2+2) 장관회의를 계기로 1일(현지시간) 별도의 양자 회담을 열었다. 그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불법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관련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 공동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 측은 또한 △연합훈련 참여 확대 △유엔사 회원국 연대 강화 △가치 공유국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해 양국 간 상호운용성,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방산·국방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양국에 이익이 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같은날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과 오타와에서 별도 회담을 열고 한반도·역내 문제와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캐나다가 추진하고 있는 차기 잠수함 획득사업을 포함해 향후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의견을 캐나다 측에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졸리 장관은 양국 간 포괄적 안보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관련 협력을 계속 논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향후 2+2 외교·산업 경제안보대화 등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너지·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졸리 장관은 한국의 G7 참여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이를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캐나다는 3000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순수사업비만 2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하면 총사업비는 6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