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 관계 복원 관심"…10년만의 '시진핑 방한' 이뤄지나
2024-09-03 16:45
시진핑 방한 전 尹 방중 가능성은 일축…"韓대통령 6번 방중"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과 중국이 양국 관계 개선 흐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번 방한을 통해 한·중 간 관계 회복에 방점을 찍겠다는 모양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최근 KBS에 출연해 시 주석 방한과 관련 "내년도 APEC 정상회의가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같은 날 "중국도 예년과 달리 정상적 한·중관계 복원에 관심이 있고 상호 교류를 회복하면 언젠가 시 주석이 방한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과 관련해 "다음 중·한 고위급 교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급 교류는 국가 대 국가 관계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고 풍족한 결과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마지막으로 방한한 이후 지난 10년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11월과 2015년 9월, 2016년 9월 등 세 차례,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12월과 2019년 12월 등 두 차례 각각 중국을 찾았지만 시 주석의 답방은 없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건 지난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대면이 유일하다. 다만, 시 주석 방한 전 윤 대통령이 중국을 찾을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는 선을 그었다. 시 주석이 2014년 마지막으로 방한한 이후 한국 정상은 6번이나 방중했던 만큼, 외교관례상 시 주석 방한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