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국방위원들 "동료 의원에 '또라이' 발언…野, 사과하라"

2024-09-03 10:44
강선영 의원, 이재명 '레닌' 비유...민주당 반발에 국방장관 인사청문회 파행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난 8월 1일 오전 22대 국회 국방위원회 첫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자당 강선영 의원을 향해 "또라이"라고 비난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규탄했다.

이들은 3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날 있었던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강 의원을 향해 나온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와 품격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국회법에 따라 징계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동료 의원에게 상스러운 막말과 욕설을 남발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국방위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에 큰 절망을 느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잘못을 성찰하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구소련) 당시 레닌이 주장한 군주제 혁명·토지혁명·빵 혁명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혁명·경제혁명·복지혁명·평화혁명과 유사한 궤를 하고 있다"며 "현재 대한민국에 이러한 (사회주의·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분이 다수당 대표로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강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레닌에 빗대자 "또라이"라고 소리쳤다. 결국 이날 인사청문회는 여야 충돌 끝에 파행했다.

강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레닌을 (직접 이 대표와 같다고) 말한 적 없고, 유사점이 있다(고 했다)"며 "그런 표현의 자유도 대한민국에서 보장이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