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 양궁 10연패에 비견되는 패럴림픽 보치아 10연패...정호원, 통산 4번째 金 수확

2024-09-03 10:27

정호원(위쪽)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결승에서 승리한 뒤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단]


10연패다.

한국 보치아의 간판 정호원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보치아 남자 개인전 결승(스포츠 등급 BC3)에서 호주의 대니얼 미셸을 상대로 4엔드 합산 5-2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금메달을 따낸 정호원은 한국 보치아의 10연패를 완성해냈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스포츠로 지난 1984년 뉴욕-스토크맨더빌 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10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0연패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 여성 양궁 단체전에 비견되는 성적이다. 올림픽에 여자 양궁이 있다면, 패럴림픽엔 보치아가 있는 셈이다.

한편 정호원은 '한국 보치아의 전설'이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BC3 페어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BC3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얻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전에서 은메달만 획득했지만,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개인전), 2020 도쿄(페어), 2024 파리(개인전)에서 3연속 금메달을 확보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페어에서는 은메달까지 차지했다. 지금까지 정호원은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패럴림픽에서 만들어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