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이트DDP 개막…DDP 외벽에 김환기作 '시의 시' 투사

2024-08-29 11:47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행사 열려
전면점화 등 대표작 9점 빛으로 해석
'DDP 디자인&아트'도 볼거리 선사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이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사진=서울시]


가을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빛의 예술이 펼쳐진다.

 

추상미술의 거장 수화 김환기 작가의 사후 50주기를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그의 대표작들이 DDP의 외벽 222m를 감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이 29일부터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퓨처로그(Future Log): 빛으로 기록하는 미래'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기록의 순간을 빛으로 표현한다. 서울라이트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지털재단에서 주관하는 빛 축제로 다음 달 8일까지며, 매일 저녁 8시에서 10시까지 진행한다.

 

올해 서울라이트의 대표작은 김환기 작가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시(時)의 시(詩)’다. 이 작품은 김환기 작가를 대표하는 전면점화를 비롯한 작품 9점을 통해 작가가 고민한 삶과 자연, 예술과 사랑을 담아낸다. ‘성심’과 같은 작가의 초중기작으로 구성된 마지막 장은 다채로운 색과 빛으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순수성과 사랑을 나타낸다.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서울대학교 교수인 박제성이 영상 제작을, 대중음악 프로듀서 윤상이 음악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끈다. 박제성 영상 총괄 연출가는 40년이 넘게 작가로 살았던 김환기 작가의 여정을 시대적 역순으로 구성했다. 박제성 연출가는 “작가의 원작을 현대 디지털 기술로 되살려 과거와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뜻깊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DDP 개관 10주년 기념작인 ‘인비테이션(INVITATION)’도 시연한다. 미디어아트 레이블 버스데이가 참여한 인비테이션에 DDP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담아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점, 선, 면의 기하학적 움직임으로 DDP의 아름다움을 조명한다.

 

서울라이트의 모든 작품에 대한 설명은 현장에 비치된 오디오 가이드 QR코드로 접속해 간편하게 들을 수 있다. 또 아트토크와 아트투어에서는 박제성과 윤상의 작품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김환기 작가의 작품 여정에 대한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한편 같은 기간 글로벌 디자인 야외전시와 둘레길 착시아트, 아트토크&투어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되는 ‘DDP 디자인&아트’도 열린다. 글로벌 아티스트 아뜰리에 시수, 스튜디오 버티고, 펠리체 바리니 등이 전시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