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에 경북대·한동대 등 10곳 선정…5년간 1000억 지원

2024-08-28 15:18
대구보건·광주보건·대전보건대 등 '초광역 연합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8.28 [사진=연합뉴스]
올해 '글로컬대학'에 경북대와 한동대 등 10곳(대학 또는 연합체)이 선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혁신과 대학-지역 간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이끌 비수도권 대학 30개 안팎을 선정해 5년간 각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첫 글로컬대학 본지정 발표 때 10곳을 선정했다.

올해는 건양대와 경북대, 국립목포대,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학·한국승강기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대구한의대, 원광대·원광보건대, 인제대, 한동대 등 총 10곳(17개교)이 선정됐다.

올해는 109개교가 65개 혁신계획서(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4월 예비지정된 20개교 가운데 계획에 대한 적절성과 성과 관리, 지자체 투자 등 3개 영역을 평가해 본지정이 이뤄졌다.

특히 대학이 아예 합쳐지는 ‘통합’안을 비롯해 ‘연합’ 형식으로 대학이 개편되는 방식을 제안한 학교들이 선정됐다.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 등 국공립대 세 곳은 3개 대학을 통합하고 사립전문대인 한국승강기대와는 연합하는 복합 모델을 통해 첨단과학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는 연합 대학 형태로 보건의료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전문대학 모델을 제시했다.

동아대와 동서대는 통합산학협력단을 기반으로 지역과 대학의 공동 이익 실현을 목표로 연합 캠퍼스를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원광대(4년제)와 원광보건대(2·3년제)는 2026년까지 생명산업 분야를 특성화해 통합대학으로 출범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경북대는 학부생을 줄이고 대학원생을 늘려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건양대는 국방산업을 특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대구한의대는 한의학의 과학화와 산업화로 해외 진출까지 도모하겠다는 목표를 내놨고, 인제대는 김해시 전체를 캠퍼스화해 도시 내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생태계 혁신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올해 본지정된 대학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맞춤형 규제개혁 등을 지원하고, 대학이 약속한 혁신 목표를 원활히 이행할 수 있도록 성과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9월 6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최종 검토 결과는 9월 중순에 확정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과 라이즈를 통해 대학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대학을 키우며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대학은 비전과 계획을 이행해 성과를 창출하고, 지역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