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착취물 국가 1위 한국…등장인물 53%, 한국인"
2024-08-28 14:27
지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 사진을 합성해 만드는 '딥페이크'(Deepfake) 성착취물의 등장인물 약 50%가 한국인이라는 해외 보안업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외 보안서비스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는 최근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가장 취약한 국가라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7월~8월 상위 10개 딥페이크 포르노 웹사이트와 유튜브, 데일리모션 등에 있는 85개 딥페이크 채널을 분석한 결과,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등장한 인물 중 53%가 한국 국적이다. 이어 2위는 미국(20%), 3위 일본(10%), 영국(6%)으로, 1위와 그 아래 순위 국가의 격차가 큰 편이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제작된 딥페이크 성착취 영상은 3725개였고, 2023년에는 2만1019개로 464%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9만5820개의 딥페이크 영상이 확인됐고, 약 98%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성인물 웹사이트 상위 10곳 중 7곳은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딥페이크로 성착취물의 등장인물은 주로 여성이었다. 보고서는 "젠더(성별)가 딥페이크 영상 속 인물을 선택할 때 주요한 역할을 한다"며 "딥페이크 성적 영상 99%가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반면, 1%만이 남성을 등장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남성 1522명(최근 6개월간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한 번이라도 시청) 중 74%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중 36%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30%는 "개인적으로만 이용한다면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