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도권 겨냥 240㎜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김정은 "우월성 입증"
2024-08-28 14:32
전문가 "한·미 UFS 대응 의지 간접 표명"
"대러수출용 사격인 점 배제할 수 없어"
"대러수출용 사격인 점 배제할 수 없어"
북한이 우리 수도권을 겨냥하는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시험 사격을 하며 성능을 과시했다. 240㎜ 방사포는 일명 '서울 불바다' 위협이 제기될 때 거론되는 무기 체계다.
28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이 생산한 240㎜ 방사포 무기 체계의 검수시험 사격을 참관했다.
신문은 "기동성과 타격 집중성에서 기술 갱신된 방사포 무기 체계는 이날 진행된 검수 사격에서 또다시 새로 도입된 유도 체계와 조종성, 파괴 위력 등 모든 지표에서 우월성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자 중앙위 비서, 조춘룡 당 중앙위 비서, 리영길 총참모장,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 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이 참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국방과학원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5월에는 "기동성과 화력 집중력이 높은 갱신형 방사포 무기에 '자동사격 종합지휘 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2026년 일선 부대에 교체배치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은 "240㎜ 방사포는 서울과 수도권을 집중 겨냥한 화기인 만큼 유사시 서울 수도권 공격 계획에 공백이 없고, 노후화 방사포 우선 교체 등 순차적 교체 작업을 주문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핵무기 개발 완성 후 올해부터 탱크, 장갑차, 방사포 등 재래식 무기 현대화와 무인기 등 현대전에 걸맞은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기적으로 러-우 전쟁이 다시 격화되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북·러 경제회담과 겹치는 점을 봤을 때 대러수출용 검수시험 사격인 점을 배제할 수 없다"며 "통상적으로 검수시험 사격은 이미 실전 배치됐거나 배치를 앞두고 창고에 있는 무기를 무작위로 추출해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