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밸류업 통해 금융수출주로 도약
2024-08-28 09:00
ROE 10% 이상 달성, 1억주 이상 소각
글로벌 사업 세전이익 5천억 이상 창출 목표
글로벌 사업 세전이익 5천억 이상 창출 목표
미래에셋증권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수출주로 도약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달성하고 자기주식 1억주 이상을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고, 2021년에도 2432억원을 달성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년 연속 세전순이익 2000억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인도 투자 거점 확대를 위해 현지 9위 증권사인 쉐어칸증권(Sharekhan Limited) 주식인수계약(SPA)을 체결하였다. 쉐어칸은 총 임직원 수 3500여명, 총 370만 계좌를 보유한 증권사로,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개의 지점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적극적인 해외 사업을 통해 ‘금융수출주’로 변신하고 있다. 통상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업은 주식시장에서 내수주로 분류된다. 금융업은 주로 국내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사업을 넘어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며 삼성전자, 현대차 등 제조업체와 같이 수출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수출주와 내수주를 나누는 기준 중 환율에 따른 수혜 여부로 본다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수출주로 분류될 수 있다.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했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018년 4월 GSO(글로벌 전략 고문)로 취임한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으로 이어지고 성장은 다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자기자본이 약 4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글로벌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밸류업 발표를 통해 ROE를 10% 이상을 목표로 하며 자사주 1억주 이상 소각하는 내용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론적 주주자본비용(Cost of Equity)을 기반으로 ROE 목표를 설정했다. 국내와 해외의 ROE 성과를 분석하고, 국내는 물론 자기자본의 40%를 배분한 해외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 쉐어칸 증권사 인수가 마무리되면 글로벌 사업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고객자산 규모 확대, AI 기반 비즈니스 전환(AI Transformation), 장기 관점의 혁신자산 투자, 장기적인 주주환원 추구를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수립했다.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2030년까지 자사주 1억주 이상을 소각하는 등 주당순자산(BPS) 가치 제고를 추진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2019~2023년 주주환원성향을 30% 이상으로 실행했고, 올해 3월 2024~2026년 주주환원성향을 5%포인트 상향한 35% 이상으로 설정했다.
증권업 최초로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2우선주 100만주 이상 소각하기로 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가 아닌 글로벌 IB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