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역대 최대 규모 간송 컬렉션… 국보·보물 40건 97점 개관

2024-08-27 17:23
대구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기념 국보·보물전 ‘여세동보 – 세상 함께 보배 삼아’를 2024년 9월 3일부터 개최하며, 특별한 방식으로 만나는 신윤복의 미인도이다. [사진=이인수 기자]

대구광역시는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기념 국보·보물전 ‘여세동보(與世同寶) – 세상 함께 보배 삼아’를 2024년 9월 3일부터 12월 1일까지 개최한다고 27일 기자브리핑으로 전했다.
 
이는 ‘국채보상운동’의 시작점이자, ‘한국 근대미술의 발상지’인 대구에서 간송미술관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대구광역시는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운영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미술관 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2022년 1월 착공했다.
 
총사업비 446억원을 들여 올해 4월 준공된 대구간송미술관은 연면적 8003㎡ 규모로 △지하 1층에 전시실(2개소) 및 수공간(야외), △지상 1층에 전시실(4개소)과 보이는 수리복원실, 간송 아트숍, 강당 및 휴게시설, △지상 2층에는 매표소와 아카이브집(도서자료실), 강의실, 박석마당(야외) 등을 조성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유일한 상설 전시공간으로 간송미술관이 지난 50년 동안 다뤄왔던 다양한 콘텐츠와 연구 주제를 토대로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등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대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중·남부지역에 문화적으로 공헌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특정한 주제를 정하고 작품을 소개하기보다는 작품 하나하나가 보배라는 점에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총 4개의 전시실을 마련하고 실별로 차별화된 공간을 구성했다.
 
‘훈민정음해례본’(국보),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신윤복의 ‘미인도’(보물)를 비롯해 간송 컬렉션을 대표하는 국보와 보물 40건 97점이 전시되며, 이는 간송미술관이 개최한 역대 전시 중 최대 규모의 국보와 보물이 출품되는 전시이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가장 한국적인 미술관, 대구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인 대구간송미술관의 건축가인 연세대학교 최문규 교수는 “대구간송미술관은 우리가 지켜온 문화유산과 정신문화를 건축물로 표현하고,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건축, 후대에 남길 수 있는 건축물로 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대구간송미술관 전인건 관장은 “대구간송미술관은 지역민들이 우리 문화를 쉽게 향유할 수 있고 문화보국 정신을 연결·확장하는 공간이다”라며 “특히 유소년과 청소년 시절부터 어르신 세대에 이르기까지 스스럼없이 찾아와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미술관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11월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전시종료 한 시간 전인 오후 6시에 마감된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관람 예약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티켓은 성인(20세~64세) 1만원, 어린이·청소년(8세~19세 이하) 5000원이다. 증빙서류 제출 시 단체 할인 및 특별 요금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