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자원 안전문제 없다...조지아 공장 4분기 내 예정대로 생산"

2024-08-27 18:00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조감도[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 프로젝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차질 가능성과 관련해 "정부는 물론 지역사회와도 원만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4분기 내 생산 일정에 돌입하겠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7일 HMGMA는 공식 입장을 통해 "우리는 지역 사람들(조지아주)에게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또 사업을 보장하기 위해 주정부와 끊임없이 협력해왔다"면서 "그 결과 지역사회 수자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HMGMA는 환경 영향을 줄이고,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된 표준과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현재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번 사태로 공장 가동 시기와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총 76억 달러(약 10조원)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이 공장을 통해 조지아주는 약 8000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 창출 효과를, 현대차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한 대당 보조금 7500달러(약 1000만원) 정도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의 '윈윈' 전략에 따라 당초 2025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였던 공장은 올 10월 가동으로 완공 시기를 한 차례 앞당겼으며 현재 가승인 상태다.

HMGMA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미국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고, 점유율을 끌어올릴 핵심 전초기지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9만4340대를 팔아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HMGMA가 완공되면 전기차를 연간 30만대 생산할 수 있고 50만대까지 증설 가능하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대형 전기 SUV(스포츠 유틸리티차량) 아이오닉7을 포함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에서 6개 전기차 차종을 생산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조지아주 경제개발부와 현대차 측이 필요로 하는 환경 허가 평가 절차를 끝냈고, 수자원 활용 측면에서도 오랜 시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의해왔기 때문이다. 조지아주가 허가권자이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만큼 시민단체 반발이 장기화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수자원 관련 환경 허가권을 가진 육군 공병단은 AP를 통해 "환경허가 재검토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수"라면서도 "(기존) 허가는 여전히 유효하며, 피허가자(현대차)에 대해 작업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역시 "연방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추가적인 정밀 조사가 규제 당국의 현대차 프로젝트를 위한 최종 결정에 영향을 주거나 연기를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