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한·미 UFS, 적 도발 대응 중점 진행

2024-08-26 17:03
김명수 합참의장, 전시지휘소서 상황 점검
해군·해병대 연합 '쌍룡훈련'도 함께 실시

공군 F-35A 전투기가 26일 서해상에서 순항미사일·무인공격기 역할을 하는 훈련용 표적을 향해 AIM-120C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공군]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 프리덤 실드)가 적 도발에 반격하는 실사격으로 2부 훈련에 돌입했다. 

26일 군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UFS 연습의 일환으로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연합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 1부 훈련이 방어에 초점을 맞췄다면, 29일까지 열리는 2부 훈련은 반격에 중점을 뒀다.
 
공군 공중전투사령부가 주관하는 이번 훈련에는 우리 측 F-35A와 F-15K, KF-16 등 전투기와 미국 측 A-10 공격기 등 총 60여 대가 참여한다. 

훈련은 순항미사일과 장사정포 발사, 무인공격기 투입 등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적 도발에 대응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양국 공군이 적의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역할을 하는 표적을 식별하면 F-35A와 F-15K 전투기들이 출격해 이를 타격하는 방식이다. KF-16과 FA-50, A-10 공격기 등도 출격해 적의 도발 원점으로 설정된 지역을 폭격한다.
 
훈련 첫날인 이날 F-35A의 AIM-120C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발사, KF-16의 GBU-31 공대지유도폭탄 투하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 참여한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소속 차승민 소령은 "실제 무장을 발사하는 경험은 공군 전체에도 값진 자산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전투조종사로서 적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 전시지휘소(U-3)를 방문해 UFS 연습 상황을 점검하고, 전쟁 지속 지원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최근 전쟁의 전훈 분석에서 보듯이 전쟁의 승리는 지속 지원에 의해 결정된다"며 "군과 정부의 전쟁 지속 지원 노력을 통합하고, 적시적인 지속지원 방안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U-3 현장 지도는 각 군의 지원 능력을 통합하는 합참 전쟁지속상황실의 역할을 제고하고, 전시 현실적인 군사지휘본부 운용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 의장은 "이번 연습 간 U-3에 합참 전쟁지속상황실을 운용한 것은 전시지휘소의 생존성을 높이고, 전쟁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의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인 '2024 쌍룡훈련'도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동해안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실시된다.
 
쌍룡훈련은 UFS 기간 진행되는 사단급 연합 상륙훈련이다. 북한의 전면 남침 등 유사시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동해안에 해상 교두보를 확보한 뒤 최단 시간 대규모 연합 전력을 북한 후방에 투입해 내륙으로 진격하는 훈련이다.
 
김명수 합참의장이 지난 12일 1사단 GOP 대대에서 현장 지휘관으로부터 최근 적 활동과 예상되는 도발 양상을 보고받고 경계 작전 제 요소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