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올림픽대로 재구조화 밑그림 그린다

2024-08-26 10:36
용역 입찰 중…내년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

서울시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재구조화를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재구조화 검토에 나선다.

서울시는 ‘한강변 간선도로 재구조화 기본계획 수립용역’ 입찰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용역은 강변북로(가양대교∼천호대교 26.7㎞)와 올림픽대로(행주대교∼구리암사대교 36㎞) 전 구간이 포함된다. 시는 9월에 사업 수행자가 결정되면 용역에 착수해 2026년 하반기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은 간선도로로 인해 단절된 한강 수변 공간에 대한 연결성을 회복하고, 한강변 간선도로 본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미래 교통량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그동안 도심 교통을 외곽으로 분산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도시 구조 변화로 인한 상습적인 교통 정체로 인해 간선도로 기능이 저하됐다. 한강변과 도심 간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연계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2년 유럽 순방 중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강변북로 재구조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한강과 수변 공간 활용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시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전 구간을 재구조화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한강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포함될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상암 재창조 프로젝트,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한강버스 사업 등 한강 주변 개발과 교통 계획을 분석해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하고, 일반도로 전환과 상부 공간 활용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한강변 간선도로 본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한강교량 진출입 체계를 효율화하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수도권 동서축 혼잡 구간을 개선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양재∼고양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변화해 온 도시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한강변 간선도로 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며 “한강변 간선도로 공간 재편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공간을 한강과 일체화된 공원 등으로 조성해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