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완주·전주통합 절차 추진 중단 촉구

2024-08-25 11:29
반대 결의안 채택 …군민 대다수가 반대 강조

완주군의회가 제2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완주·전주 통합절차 추진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사진=완주군의회]
전북 완주군의회(의장 유의식)은 제2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완주·전주 통합절차 추진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5일 밝혔다.

서남용 통합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 통해 군의회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7월 24일 지방시대 위원회에 ‘완주⋅전주 통합건의서’를 전달하며 통합시에 대한 특례시 지정과 정부의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완주군민의 대다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통합 절차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군의회는 “1997년, 2009년, 2013년 통합 논란 시 여론조사와 주민투표에서 모두 ‘통합 반대’를 주장했고, 2024년 언론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 완주군민들은 ‘통합 반대’ 의견이 더 우세했다”며 “이번에 제출된 ‘완주⋅전주 통합건의서’는 일부 찬성 단체에 의한 주민서명 건의이고, 군민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미 완주군에서 지난 14일 지방시대 위원회를 방문해 완주군민 3만2785명의 ‘완주⋅전주 통합 반대’ 서명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군의회는 지방시대위원회에서 결의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완주군민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 절차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완주군의 지방자치 자주권을 보장해 지역의 독자적이고 진취적인 발전을 위해 ‘통합 특례시 지정 검토’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남용 의원은 “다수의 지역 주민이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의 통합 절차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 내 갈등을 부추기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라며 “완주군은 행정 통합보다 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상생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고, 앞으로 완주군민의 자존감 고양과 편익 증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자주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채택된 결의안은 대통령실과 국회, 지방시대위원회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제286회 임시회 개회…각종 조례안 등 처리
[사진=완주군의회]
완주군의회(의장 유의식)가 이달 23일 제2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6일간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성중기·김재천·이주갑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시작으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조례안(24건) 및 동의안(2건) 등 27개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어 26일 각 상임위원회에서는 조례안·동의안 등 안건에 대해 심사하고, 27일 완주·전주 통합반대 특별위원회(3차) 회의 및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임의 건에 대해 심의·의결한다. 

군의회는 오는 28일 2차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조례안 및 결의안 등을 최종 의결하고, 이주갑 의원의 군정질문을 끝으로 폐회한다는 계획이다.

유의식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여름철 폭우로 인한 재난, 완주·전주 통합반대 활동과 더불어 봉동 산업폐기물 소각장, 한전 송전선로 건설 문제 등 마치 끝없는 싸움터에 놓인 기분”이라면서 “완주·전주 통합 논란과 관련해서는 완주와 전주 혹은 전라북도의 경제성장 차원을 넘어서 자치분권과 민주주의 논의로 확대·전환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의식 의장은 “앞으로 완주군의회는 완주·전주통합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출신과 거주지역에 관계 없이 주민들과 함께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