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호재 부재 속 하락...상하이종합 6개월 만에 2850선 붕괴

2024-08-22 17:54
중국은행·공상은행 등 신고가
샤오미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홍콩증시서 9% 이상 급등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2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81포인트(0.27%) 하락한 2848.77, 선전성분지수는 67.58포인트(0.82%) 내린 8162.1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8.50포인트(0.26%), 11.88포인트(0.76%) 밀린 3313.14, 1546.63으로 마감했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7일 이후 6개월 반 만에 2850선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
 
최근 부동산 침체, 소비 부진 등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정책적 호재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강력한 부양책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은행,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은 신고가를 찍었다. 낮은 밸류에이션과 안정적인 배당 및 금리 인하 기대 속에 최근 은행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1% 이상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44% 상승한 1만 7641.00에 마감했다. 샤오미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이날 9.02% 급등했다.

샤오미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888억88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61억7500만위안으로 20% 늘었다.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실적은 샤오미 첫 전기차 SU7의 매출이 반영된 첫 실적이다. 이 기간 샤오미의 전기차 등 혁신사업 매출은 63억6900만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5.4%에 달했다. 샤오미는 2분기 SU7을 총 2만7300대 인도했다. 올해 인도량 목표 12만대다.

차이신은 “전기차사업이 힘을 발휘하고 스마트폰과 IOT 등 기존사업이 지속적으로 회복되면서 샤오미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