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여파…인천서 주택 잠기고 나무 쓰러졌다

2024-08-21 11:36

[사진=연합뉴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으나 인천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주택이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24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16분엔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지하차도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이 역류해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오전 6시 44분엔 중구 운서동에선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7시 19분엔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나무가 전도됐다. 20분쯤 뒤엔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의 한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태풍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남동구 도림동 553-13, 강화군 미래지향아파트 입구, 남동구 비류대로 726번길 등 도로 4곳이 침수 우려를 이유로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해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와 인천∼덕적도 등 9개 항로 11척의 운항도 통제됐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열대 저압부로 바뀌면서 인천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일까지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