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IPTV3사, 통합 광고 플랫폼으로 경쟁력 높인다

2024-08-21 09:27
고객 데이터 기반 광고…도달률↑비용↓

 
(왼쪽부터)강윤묵 한국IPTV방송협회 사무총장과 박지수 SK브로드밴드 광고담당, 김태훈 LG유플러스 광고커머스사업담당, 황민선 KT 광고사업담당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IPTV방송협회에서 광고플랫폼을 통합하는 협약을 맺었다. [사진=한국IPTV방송협회]
 
인터넷TV(IPTV) 3사(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가 실시간TV 통합 광고플랫폼을 출시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매체 환경 변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IPTV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모양새다.

한국IPTV방송협회는 21일 IPTV 3사가 실시간TV 통합 광고 플랫폼 '어드레서블 TV 베이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강윤묵 협회 사무총장과 황민선 KT 광고사업담당, 박지수 SK브로드밴드 광고담당, 김태훈 LG유플러스 광고커머스사업담당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한국IPTV방송협회에서 이같은 협약을 맺었다.

협회 측은 아날로그 IPTV 3사 큐톤광고를 시청자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어드레서블TV 기술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로 달랐던 큐톤 광고 상품명도 어드레서블 TV 베이직으로 통일했다.

광고 집행 절차가 더욱 간소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에는 광고주가 각 3사에 광고를 의뢰해야 했다. 그러나 광고 플랫폼이 통합됨으로써 개별적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된다. 

광고주 편의를 높이면서 광고도 더 정교화한다. 협회 측은 맞춤형 분할 마케팅 방식을 100여개 이상 준비했다고 전했다. 고객 성향을 분석하기 위해 IPTV 시청 이력뿐 아니라 모바일 행동 데이터도 고려한다고 했다. 

IPTV 업계 관계자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더 정확하고 선호하는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아무래도 IPTV 광고가 계속 빠져나가다보니 이를 막고자 선도적인 광고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3사는 어드레서블 TV 베이직을 통해 시청자가 광고를 시청했는지도 확인한다. 광고 도달 여부를 가려 광고 전략을 세분화하기 위해서다. 

가령 광고주는 광고를 보지 못한 시청자를 추출하고 이를 대상으로만 광고를 송출할 수 있다. 광고 비용을 절감하고 도달률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다.

강 사무총장은 "3사 통합 광고플랫폼 출시는 IPTV 광고 진화의 시발점"이라며 "기존 TV 광고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