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 3선' 서삼석 지명하나
2024-08-20 17:33
10월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보궐 주목...호남, 조국혁신당 전략적지지 관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2기'에 민주당의 핵심기반인 호남지역 인사가 사실상 전멸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지명할 수 있는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에 호남 3선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을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호남 중진 박지원 의원은 지난 19일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에 출연해 "이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다른 당직을 (호남 출신 인사로) 배려해줬으면 좋겠다"며 "광주·전남(에서) 서삼석 의원 같은 분을 지명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전 의원도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 운영에) 호남 대표성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저는 솔직히 민형배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들어오기를 간절히 바랐다"고 거들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전통적인 지지층인 호남 민심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가 지도부에 더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오는 10월 예정된 전남 영광군수, 곡성군수 재·보궐선거에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총력전을 펼치는 것도 변수다.
혁신당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국회의원 워크숍을 전남 영광에서 진행하고, 조국 대표 등 지도부는 선거 기간 호남에 상주하며 선거전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혁신당은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보다 호남 득표율이 높았다.
다만 김 전 지사는 현재 해외 유학 중으로 올해 말 귀국 예정이다. 이에 오는 22일 이 대표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계기로 김 전 지사 최고위원 지명 문제가 언급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