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네이버, 좌편향 운동장 방관…뉴스 알고리즘 관리 방안 마련해야"

2024-08-19 16:07
포털 불공정 개혁 TF, 최수연 대표 등 면담
"최근 5년간 가품 가장 많이 적발…30만건"
"객관성·공정성 위해 '뉴스혁신포럼 설치"

국민의힘 '포털 불공정 개혁 TF'가 발족한 지난 12일 추경호 원내대표(가운데)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향후 TF 운영 방침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네이버에 포털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는 불공정 행위의 근절과 뉴스 서비스의 이념 편향성 개선을 촉구했다. 네이버는 '뉴스혁신포럼'을 만들어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국민의힘 '포털 불공정 개혁 태스크포스(TF)'는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을 방문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 국민의힘 측에선 TF 위원장인 강민국 의원과 강명구·고동진·김장겸 의원 등이 참석했다. 네이버 측에선 최 대표와 채선주 대외·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대표, 유봉석 정책·위기관리(RM) 대표 등이 자리했다.

TF는 네이버 측에 공정한 포털 뉴스 생태계 조성, 소상공인 상생 등 공적 책임을 주문했다. 강민국 의원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 거대 포털이 우리 사회의 편리성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면서도 "그러나 그에 따른 사회적 책무를 다했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네이버가 플랫폼의 우월한 지위를 활용해 소상공인 위에 군림하고, 소비자들의 피해를 방관하고 있진 않나"라며 "최근 5년간 가품이 가장 많이 적발·유통된 플랫폼이 네이버로 판매된 가품이 30만건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강명구 의원은 "포털 뉴스가 좌편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평가를 받아왔다"며 "네이버는 방관하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받는다"고 질타했다.

또 "뉴스 노출 알고리즘에 대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네이버가 좌편향 선동가들의 가짜뉴스 진지가 된다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킬 대안을 마련하고, '좌편향 미디어 제국'이라는 꼬리표도 반드시 이번 기회에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TF는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이른 시간 안에 '네이버 뉴스 3차 알고리즘 검토위원회' 운영 결과를 보고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3차 알고리즘 검토위를 발족했다. 이후 지난해 말 연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됐다. 

당시 검토위 관계자는 "보고서 등 자료는 전부 사측에 제출됐지만, 방통위가 네이버를 조사하고 있다 보니 발표 시기가 미뤄졌다"며 "방통위가 최종 결론을 낸 후에야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강민국 의원은 비공개 면담 이후 취재진과 만나 "'뉴스혁신포럼을 곧 만들어 객관성·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말을 전했다"며 "앞으로도 명쾌하게 답변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TF 위원들을 찾아서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알고리즘 문제에 대해선 "'알고리즘 추천위원회'라는 것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라며 "추천위 구성은 2개 학회에서 추천을 받겠다고 한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