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산천' 열차 이탈 사고 복구 완료...첫차부터 운행재개

2024-08-19 08:55

KTX 열차 궤도 이탈 여파로 열차가 줄줄이 지연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 궤도 이탈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사고 복구 및 시설물 점검이 완료돼 이날 오전 경부선 양방향 KTX 첫 열차부터 운행이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전날 오후 4시 38분께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바퀴 축의 발열과 손상으로 인한 궤도 이탈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은 철도특별사법경찰,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갈아탔다. 그러나 동대구역에서 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만 운행이 가능해져 서울행과 부산행 열차 모두 크게 지연됐다. 일부 KTX 열차도 일반선으로 우회해 운행하면서 애초 예정된 운행 시간보다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코레일은 사고 발생 즉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해, 약 70명의 복구인원과 기중기 등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시행했다. 

또한 일부 구간(동대구~경주역간) 일반선 우회 등 운행 조정, 연계버스 34대와 수도권전철 임시 전동열차 3대 추가 운행 등 조치에 나섰다. 

코레일은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KTX 지연 등으로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 보상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께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