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월즈,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서 '버스 유세'

2024-08-19 08:01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버스가 18일(현지시간)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카고에서 19~22일 열리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로 공식 후보 승인을 앞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18일(현지시간)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부부 동반으로 버스 유세를 하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전날 상대후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 지역을 다녀간 것에 뒤따른 것이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이날 각각 배우자인 더그 엠호프와 그웬 월즈와 함께 펜실베이니아의 남서부 지역 곳곳을 버스를 이용해 이동 유세를 펼쳤다.

해리스와 월즈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우세했던 비버카운티의 로체스터에서 전화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해리스와 월즈는 배우자들과 함께, 직접 유권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로체스터에서의 짧은 연설을 통해 "남을 때려 부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은 겁쟁이"라며 "공동체를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서로에게서 우리의 연계성과 상호 의존성을 본다"며 "앞으로 79일간 계속 공동체, 연합체를 구축하고, 우리가 여기에 함께 올인하고 있음을 서로 상기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선거인단 19명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주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각각 승리한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의 최대 경합주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 지역 지지율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양 진영 모두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 교외지역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으로 부상한 뒤 성조기 아래에서 주먹을 치켜든 채 '파이트'(fight·싸우자)를 외치며 공화당 표심을 결집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대담에서 10월 다시 버틀러를 방문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펜실베이니아를 승부처로 보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도 지난 6일 해리스-월즈 조합이 구성된 뒤 첫 유세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한 데 이어 2주 만에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다시 버스 투어 유세에 나섰듯 표심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