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26년 만에 최저] 1998년 IMF 이후 가장 낮다…1.2%p까지 '뚝'
2024-08-18 18:00
1.2%포인트대 장기 국면 '이례적'…2007년·2022년 두 차례뿐
경기침체로 금리 인하 유력해진 가운데 은행 '대출금리' 경쟁
경기침체로 금리 인하 유력해진 가운데 은행 '대출금리' 경쟁
![사진한국은행](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8/18/20240818153107393502.png)
국내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은행 간 대출 경쟁이 과열된 데 따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51%, 대출금리는 4.71%로 예대금리차가 1.20%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졌으며 1998년 5월(0.44%포인트) 이후 2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은행권 여·수신금리차는 작년 10월(1.29%포인트) 1.2%포인트대에 진입한 뒤 올해 1월(1.37%포인트)을 제외하고는 매월 1.20%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1998년 이후 은행 예대금리차가 1.2%포인트대까지 떨어진 것은 △2007년 12월~2008년 1월 △2022년 7·10월 등 두 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장기간 유지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여기에 상반기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등 대환대출 서비스 경쟁으로 일제히 대출금리를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6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연 3.71%로 2021년 12월(3.63%)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연 1.25%였던 2021년보다 3.50%인 현재의 주담대 금리가 더 낮은 것이다.
금융권 내부에서는 과거 예대마진차가 낮았던 시기가 외환위기·금융위기와 같은 경제위기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과 같은 장기화 국면은 새로운 위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통상 경기 침체의 해결책 중 하나로 통화정책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예대금리차는 작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