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中 '일제 미화 동영상'...野 "尹, '숭일 역사관' 공직 임명 문제"

2024-08-17 14:21
"尹,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친일 인사들 국가기관서 퇴출해야"

14일 강원 속초시 청초호 유원지 분수광장 일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부산의 한 중학교가 일제 통치에 대한 편향된 내용을 담은 영상을 전교생에게 상영한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교육 당국에 관련자들의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을 촉구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체 누가 대한민국을 일본의 강제 침탈 미화 교육을 하는 나라로 만들었나"라며 "부산시교육청은 이런 참사를 벌인 학교와 교사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부산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 한 유튜브 채널이 제작한 약 12분 분량의 영상이 전교생에게 송출됐다. 해당 영상에는 일제가 구한말 조선의 위생·의료·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고등 교육을 시행하는 등 개인 권리를 강화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일본의 강제 침탈을 미화하는 만행까지 벌어진 것"이라며 "친일 세력이 제 세상을 만나 역사 쿠데타를 자행하는 꼴"이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결국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필두로 친일을 넘어선 숭일 역사관을 가진 자들을 대한민국 국가 기관에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은 당장 친일 행보를 멈추고 친일 인사들을 국가기관에서 퇴출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