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잔해, 사고 13년 만에 외부 반출

2024-08-17 13:12
도쿄전력, 이르면 21일 시험 반출...핵연료 잔해 약 880t 남아

김종문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왼쪽 둘째)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반출하는 작업이 이르면 21일 시작된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 반출 장치를 21일부터 사용하겠다고 신청했고,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전날 장치 검사 종료 서류를 교부했다.
 
도쿄전력은 이달 중에 작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오는 19일에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업이 성공하면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게 된다.
 
도쿄전력은 우선 2호기 원자로에서 낚싯대 형태 장비를 활용해 3g 이하 핵연료 잔해를 시험 반출할 계획이다. 작업에는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의 성분과 경도 등을 분석한 결과를 참고해 본격적인 반출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는 핵연료 잔해가 약 880톤(t)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핵연료 잔해 반출은 지난 2021년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장비 문제 등으로 세 차례 연기돼 3년가량 늦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