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가축 90만여 마리 폐사...온열질환자 2600명 돌파

2024-08-17 09:39
가금류 84만 마리, 돼지 5만 마리 등...양식장도 127만 마리 피해

연일 무더위가 지속되는 7일 오후 전남 고흥군 두원면의 한 양식장에서 작업자가 강도다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폐사한 가축이 90만여 마리를 넘었다. 온열질환자도 2600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행정안전부 '국민 안전관리 일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부터 8월 16일까지 가축 폐사는 90만여 마리로 집계됐다.
 
가금류가 84만800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도 5만2000마리가 죽었다. 이 기간 양식장에서도 우럭과 넙치 등 127만8000마리가 폐사했다.
 
또한 5월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온열질환자는 2652명으로, 이는 작년 동기(2346명)보다 306명(13.0%) 늘어난 수준이다. 사망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름철 끝무렵인 8월 중순 이후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 주변 상공에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중첩돼 가열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