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사비 연동 매입임대' 원가 검증 용역 착수

2024-08-15 15:19
서울·인천·경기 남부·경기 북부 등 공사 관할 4개 권역 원가 검증
공사비 상승 반영분 연동해 가격 책정…"시장 위축 상황서 큰 실효 보기 어려워"

서울 주택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사비 연동형 매입임대’ 사업을 위한 기반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8·8 주택공급 대책’에서 정부가 신축 빌라 등을 추가로 대규모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민간의 신속한 사업참여 유도를 위한 사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전날 공사비 연동 매입임대와 관련해 주택 매입가격의 적기 산정을 위한 공사원가 검증용역을 발주했다. 공사는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 경기 북부 4개 권역별 관할구역 내 100가구 이상 매입임대 대상 중 공사비 연동형 선택지구를 중심으로 순차적인 공사원가 검증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최근 추진을 공언한 공공 신축매입 확대 방식은 민간의 신축 빌라 등을 LH가 매입약정 체결을 통해 사들이고, 이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형태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수도권 등 전국에 신축 빌라 등을 대거 매입해 11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공급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제한 매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공사비 연동 매입임대는 매입가격을 정할 때 토지는 감정가, 건물은 설계 품질에 따라 공사비를 책정 후 이에 연동해 가격을 정해 매입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사업비 상승으로 매입가격에 공사비 등이 연동·반영되지 않을 경우 민간이 사업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공사비 연동형 매입임대의 경우도 일반 매입주택과 비교해 매입가격 상승 우려가 있어 원가 계산과 검증을 위한 작업으로 이번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