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상반기 당기순익 1조3124억원…전년 比 8.2%↑

2024-08-14 09:28
신계약 CSM 1조6383억원…"주주환원율 50%로 확대"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올해 상반기 장기보험에서 선전하고 투자손익이 증가하면서 순이익 규모를 작년보다 8% 이상 늘렸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1조3124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8.2% 늘어난 규모다. 투자손익이 5194억원으로 같은 기간 48.6% 급증한 게 주효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작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조638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3.6% 늘었다. 장기보험 CSM은 6525억원 증가한 13조9553억원을 기록했다. CSM은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 중 하나다.

신계약 CSM이 성장하면서 가용자본이 늘어난 점은 안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 상승으로 이어졌다. 삼성화재 지급여력비율은 작년 말 273.0%에서 올해 상반기 말 278.9%로 5.9%포인트 개선됐다. 당기순익과 CSM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금리·주가 상승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는 이날 초과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중장기 자본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소 지급여력과 시장·제도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완충자본을 제외한 초과 자본을 활용해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사업에 나서겠다는 게 골자다.

초과 자본을 활용한 주주환원 계획도 공개됐다. 삼성화재는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37.4%까지 떨어진 주주환원율을 중장기적으로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IFRS17 도입 전 주주환원율은 2021년 45.5%, 2022년 45.8%였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 불확실성 지속과 시장 경쟁 또한 격화되는 사업 환경에서도 모든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어나갔다”며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내고 안정적 미래 수익기반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