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량 2년 만에 최다...거래금액도 100조원↑

2024-08-14 08:35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부동산 거래량이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장·창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아파트 시장이 더욱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거래는 총 28만2638건으로 전 분기(25만7401건) 대비 9.8%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77조5835억원에서 30.1% 오른 100조95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분기(23만7257건, 64조2833억원)부터 이후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27만5606건, 85조7826억원)와 비교해도 각각 2.6%, 17.7%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18.8% 상승,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어 단독·다가구(18.1%), 오피스텔(12.7%), 연립·다세대(11.8%), 상업·업무용 빌딩(9.8%), 공장·창고 등(일반)(6.8%), 상가·사무실(4.7%), 토지(0.6%)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거래금액도 전 분기 대비 아파트가 45.2% 올라 전체 유형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아파트만 따로 보면 2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1만9275건으로 전 분기 대비 18.8%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57조6358억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45.2%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3.1%, 32.1% 증가한 것으로 21년 4분기 이후 최대 기록이다.
 
분기별 전국 부동산 거래량 추이. [사진=부동산플래닛]

시도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시장을 견인했다.

서울은 거래량의 경우 1분기 9095건에서 80.4% 상승한 1만6407건을, 거래금액은 같은 기간 9조9747억원에서 98.6% 늘어난 19조8106억원을 기록해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경기는 거래량은 전 분기(2만5533건, 12조2127억원) 대비 32.3% 오른 3만3770건, 거래금액은 49.8% 증가한 18조2932억원이었다. 인천도 1분기(6559건, 2조4607억원)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23.1%, 29.8%씩 상승했다.

또한 세종(21.5%, 983건)과 부산(11.6%, 6741건), 전북(7.6%, 4819건)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13개 시도의 거래량이 직전 분기 대비 늘어났다. 거래금액은 세종(23.1%, 4797억원), 대구(17%, 2조1702억원), 부산(16.8%, 2조7074억원) 등을 포함해 15개 지역에서 상승했다.

충북(6%), 제주(4.3%), 경북(3.1%), 강원(0.1%) 등 4개 지역의 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충북과 경북은 거래금액도 각각 5.7%, 6.3% 줄어들었다. 

한편 2분기 전국에서 거래가 성사된 상가·사무실은 총 1만2건이었으며, 거래금액은 3조6437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9551건, 3조4905억원)와 비교해 각각 4.7%, 4.4% 상승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2분기(1만1150건, 4조4622억원)에 비해서는 10.3%, 18.3%씩 감소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분기 전국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유형의 거래 증가를 필두로 2년 만에 최대 거래량 및 거래금액을 나타냈다"며 "다만 주거용 부동산 대비 금리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 상업용,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뚜렷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기 전이라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부동산 거래금액 추이. [사진=부동산플래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