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규제완화로 아파트 시장이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상업업무시설 거래시장 침체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6월30일까지 실거래 신고 기준) 전국 상업업무시설 거래량이 6044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2251건)보다는 45.7%가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하반기(7414건)와 비교할 때도 10.2%가 감소했다.
 
서울지역 상업업무시설은 올해 상반기 626건이 거래됐으며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11%가 감소, 전년 동기 대비 56%가 감소한 수준이다. 수도권의 상반기 거래량은 2254건으로 전반기 대비 20%가 하락, 전년 동기 대비 58%가 낮은 수준에 그쳤다.
 
상업업무시설이 세워진 토지 가격 또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상업업무시설의 3.3㎡당 토지 가격은 올해 상반기 169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20%가 떨어졌으며, 전반기 대비 7.9%가 하락했다. 서울지역 상업업무용시설 3.3㎡당 토지 가격은 8516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1%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반기 대비해서는 10%가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전국 상업업무 부동산 중 거래금액대별로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한 곳은 10억원 이하인 건물로 총 3944건이 거래되며 전체의 65.3%를 차지했다. 이는 전반기 대비 2%p가 늘어난 수준이며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8.9%p가 확대된 수치다. 고금리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저가 매물의 실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10억~50억원대 금액대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이 발생, 전체 45.5%를 기록했다. 또한 50억~100억원대에서는 총 134건이 거래되며 21.4%를 차지하며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반대로 100억원대 이상인 매물의 거래비중은 점차 줄어들면서 2021년 하반기 19.2%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올해 상반기 15.2%로 감소했다.
 
정경진 밸류맵 연구원은 “거래량 감소 폭이 줄어들었지만 평년 수준인 1000건대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다만, 서울처럼 가격 하방경직성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곳은 거래절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격 버티는 수준에 따라 시장 활성화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