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 역대 최저...3년 연속 감소세
2024-02-15 09:52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는 총 100만6019건으로, 2022년(110만2854건)과 비교해 8.8% 줄어들었다. 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규모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2020년(193만5031건)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매매금액 역시 3년째 감소해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으며, 2022년 거래 규모인 312조187억원과 비교해서는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6.5% 감소해 전체 유형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서 단독·다가구(37.9%), 토지(37.2%), 오피스텔(30.9%), 연립·다세대(28.8%), 공장·창고 등(집합)(24.4%), 상가·사무실(20.1%), 공장·창고 등(일반·17.4%)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는 전체 부동산 유형 중 유일하게 상승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건수는 2022년(25만6979건)과 비교해 46.9% 증가한 37만7504건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2022년 74조9973억원에서 101% 오른 150조773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월간 거래량은 지난해 8월 3만6734건을 기록한 이후 12월 2만4079건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3년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2022년에 이어 유형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대부분 하락했다"며 "아파트의 경우 타 유형 대비 선방했지만, 최근에는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는 부동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