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친환경 섬유 세계시장 점유율 10% 노린다…섬유강국 도전장
2024-08-13 17:46
산업 고도화 추진…디지털 전환 수준 60% 확대
'산업용 섬유 얼라이언스' 운영 유망 제품 발굴
'산업용 섬유 얼라이언스' 운영 유망 제품 발굴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섬유패션 기업, 전문가와 우리 섬유패션산업의 현안과 향후 방향을 논의하고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첨단 산업용 섬유 분야를 육성해 섬유패션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고성능 아라미드 △고강도 탄소섬유 △내극한 해양수산 섬유 △해외 의존 중인 환경용 첨단 섬유 △차세대 전자통신 섬유 등 첨단산업용 섬유의 핵심기술을 2030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산업용·친환경 섬유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고 디지털 전환 수준을 60%까지 높인다.
또 올 하반기부터 '산업용 섬유 얼라이언스'를 운영해 유망 제품과 기술 발굴을 진행한다. 산업용 섬유의 품질과 성능에 대한 신뢰성 검증을 지원하기 위한 '테크섬유 제품 인증평가 지원센터'도 내년에 구축한다.
오는 2030년까지 폐의류를 재활용하는 리사이클 섬유, 버섯 등 식물 기반의 비건 가죽 소재 등 바이오매스 섬유, 자연환경에서 90% 이상 분해되는 생분해 섬유 제조기술 확보도 추진한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기술 개발 등 3대 오염 배출 공정인 '염색, 가공, 복합재 제조' 분야의 폐수 감축, 에너지 효율 개선에 310억원을 투입해 섬유패션 생상 공정을 친환경·저탄소 공정으로 전환을 지원한다.
섬유패션 기업의 공정 특성을 반영한 '탄소배출량 측정 표준모델'을 2026년까지 구축·보급하고 섬유패션 제품의 친환경 소재 사용과 재활용을 유도하는 'K-에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내년에 도입한다.
인공지능(AI) 기술 적용과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신제품 기획을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시장수요를 예측하고 디자인 기간을 8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AI시스템을 2026년까지 개발한다. 기업 간 협업으로 신속 생산이 가능한 '커넥티드 마이크로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기반도 올해부터 마련한다.
반복 공정, 인력 부족이 심한 공정을 대상으로 자동화 설비를 2028년까지 250개 이상의 기업에 보급을 추진한다.
섬유패션산업 기반도 지속적으로 다져나간다. 디지털·친환경 등 하이테크 분야의 인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2028년까지 1000명을 양성한다. 이밖에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환경인증 획득,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도 박차를 가한다.
안덕근 장관은 "우리 섬유패션산업은 6만개의 기업이 44조원을 생산하고 26만명을 직접 고용하며 50만명 이상이 연관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민생산업이며, 첨단산업의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미래산업"임을 강조하고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