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입천장 뚫는 듯한 강렬함"…브라운포맨, 더 글렌드로낙 리뉴얼로 韓 시장 공략

2024-08-13 13:38
한국브라운포맨, '200년 역사' 더 글렌드로낙 리뉴얼
제품 패키지에 보증·서명 추가해 품질 자부심 드러내
유정민 상무 "깊이 있는 성장 이루도록 노력할 것"

유정민 한국브라운포맨 마케팅 상무(왼쪽부터), 더 글렌드로낙의 마스터 블렌더 레이첼 배리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셰리 캐스크 숙성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더 글렌드로낙’ 리뉴얼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브라운포맨]

1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이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한국브라운포맨이 하이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드로낙' 브랜드 리뉴얼을 기념해 붉은색 꽃과 천, 카펫 등으로 행사장을 꾸몄기 때문이다. 붉은색은 더 글렌드로낙 12년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이날 브랜드 리뉴얼 기념 기자간담회에는 유정민 한국브라운포맨 마케팅 상무와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이끄는 레이첼 배리가 참석했다. 유 상무는 브랜드 특징으로 장인 정신을 강조하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약 200년간 이어져 온 더 글렌드로낙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 셰리 캐스크 숙성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더 글렌드로낙’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먼저 리뉴얼 일환으로 제품 패키지에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병 라벨 가운데에는 셰리 캐스크 숙성(Sherry Cask Matured) 보증 문구가 새겨졌다. 셰리 캐스크(오크통)는 더 글렌드로낙 특성 중 하나다. 보통 셰리 캐스크는 미국·유럽 지방 오크(참나무)로 만들어지는 반면, 더 글렌드로낙 캐스크는 최상급 스페인산 오크로 제작된다. 

또 오른쪽 아래에는 레이첼 배리 서명을 추가했다. 레이첼 배리는 위스키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위스키 매거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초의 여성 마스터 블렌더다. 라벨 아래에는 실제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일러스트로 표현해 증류소의 오랜 역사를 조명했다.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는 위스키 본고장 스코틀랜드에서도 가장 오래된 증류소 중 하나로, 1826년에 설립됐다.

이날 한국브라운포맨은 더 글렌드로낙 12·15·18년 등 주요 제품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또 아직 정식 출시하지 않은 더 글렌드로낙 21년도 선보였다. 레이첼 배리는 "(더 글렌드로낙 21년은) 입천장을 뚫고 나올 듯한 강렬한 맛을 선사한다"고 표현했다.

한국브라운포맨은 이번 더 글렌드로낙 브랜드 리뉴얼을 계기로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고물가 여파로 위스키 인기가 한풀 꺾이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 상무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위스키가 접근하기 어려운 술이라는 점은 깨졌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위스키 시장이 양적 성장을 이뤘다면, 이제부터는 깊이 있는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