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무위원들 "野, 권익위 간부 사망 정쟁화 말라"

2024-08-13 10:05
"권익위 공무원 몰아세운 건 민주당"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강민국 의원(오른쪽)이 지난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 사건을 두고 국민 청문회를 요청하자 "더 이상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으로 몰아가지 마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김건희 여사 가방 사건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관련 질문을 무한 반복하며 권익위 공무원들을 몰아세운 것이 민주당"이라고 짚었다. 

이들은 "공무원에 대한 갑질과 괴롭힘을 밥 먹듯이 일삼는 민주당이 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분풀이식 청문회와 국정조사 추진이 아니라 갑질과 협박에 대한 자기반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권 흔들기'가 급하더라도 우리 정치가 지켜야 할 정도가 있다"며 "공무원들을 상대로 다수당의 위력을 보이는 갑질을 중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소속 정무위원들은 전날 권익위 청문회 개최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사망한 권익위 간부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과 이 전 대표의 헬기 이송 사건을 담당한 부서 책임자다. 그는 지난 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