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반기 당기순이익 854억원…전년比 241% 급등

2024-08-13 09:20
2017년 출범 이래 최대 실적
중·저신용대출 비중도 33.3%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올 상반기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50억원)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2017년 출범 이래 최대 성과다.

케이뱅크는 상반기에만 지난 2022년 기록한 연간 최대 당기순이익(836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34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47억원의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말 수신 잔액은 21조8500억원, 여신 잔액은 15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여수신 성장으로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6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97억원)과 비교해 26%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155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고객 건전성 제고, 안전자산 비중 확대 등 내실 다지기에도 주력했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42%로 지난해 상반기 2.05%에서 크게 낮아졌다. 상반기 말 연체율은 0.90%로 지난해 말 0.96%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26%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86%로 전 분기와 비교해 0.16%p 올랐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24%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상생금융도 적극 실천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3%로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해 0.1%p 올랐다. 지난해 말(29.1%)보다는 4.2%p 상승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 2분기에는 외형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안정된 것이 반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확대 등 상생금융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