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보복 공습에 민간인 피해 확산…"15명 사상"
2024-08-11 19:57
키이우 등 주요도시에 미사일 공격…"북한 미사일 포함"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을 발사해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 본토까지 뚫린 러시아가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네 살 어린이를 포함해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청은 지난 밤사이 수도인 키이우 인근 브로바리 지역 주택가에 격추된 미사일의 잔해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손된 건물 내부에서 35세 남성과 그의 4세 아들이 시신으로 발견됐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 57대 중 53대를 격추했으며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에는 북한산 미사일 4기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를 공격한 지 닷새째에 벌어졌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와 맞닿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로 진격한 우크라이나군은 뒤늦게 집결하기 시작한 러시아군을 상대로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장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로 확장되면서 러시아 측 민간인 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쿠르스크주의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주지사 대행은 간밤 주도(州都) 쿠르스크 시내 건물에 우크라이나군 미사일의 파편이 떨어지면서 중상자 2명을 포함해 13명이 다쳤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다.
그는 전투에 휘말릴 위험이 큰 쿠르스크주 남서쪽 벨로프스키 지구 담당자에게 주민 대피를 서두르도록 지시했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