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겠지"...상반기 아파트 거래 비중 76%, 2006년 이후 최고

2024-08-09 16:38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유형별 매매 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주택 매매는 31만75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파트 매매량은 23만6374건으로 전체의 76.1%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아파트 매매 비중은 △2020년 72.8% △2021년 66.7% △2022년 59.3%로 하락하다 지난해 74.1%로 반등했고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등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 14만2676건 가운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0만3175건으로 전체 거래의 72.3%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 비중이다.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는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 5만6596건 가운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만8496건으로 역시 역대 최고(85.7%)를 기록했다.

아파트 청약 신청자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청약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청약 신청자는 90만121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1.4% 늘었다.

반면 비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상반기 전국 단독주택 매매 거래량은 2만8297건으로 전체 거래의 9.1%, 빌라 매매 거래량은 4만 6080건으로 14.8%의 비중을 차지했다. 각각 2006년 이래 최저 비중이다.

지난 2022년 아파트 가격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며 매매 거래 비중이 40.7%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아파트 가격이 주춤하고 부동산 규제도 완화되면서 수요자들이 아파트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