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방송장악용 청문회' 공세...방통위 무너뜨리겠단 것"

2024-08-09 13:17
"방통위장 취임 이틀만에 野 자료 갑질 어처구니"

9일 오전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적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성은 방송통신위원회 사무처장(오른쪽)이 대표 선서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KBS 및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 관련 청문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를 아예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 "민주당의 무도한 정치 공세가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께서는 민주당이 정쟁용 특검과 청문회, 국정조사를 무한 반복하는 데에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윤 대변인은 "민주당이 지난 7일 방통위 방문 조사를 하면서 심판정을 점거하고 행패를 부렸다"며 "가장 어처구니 없는 부분은 자신들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취임 이틀 만에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켜 방통위를 마비시키고, 방통위 의결이 있어야만 제출할 수 있는 자료를 내놓으라고 갑질을 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잠시만이라도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해 대화하자고 합의한 건 면피용에 불과했던 것이냐"며 "국회가 개원한 지 두 달 넘게 지났는데도 민생 법안은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에 민생을 먼저 챙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세사기특별법, 고준위특별법,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AI 특별법 등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급한 법안들이 쌓여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세 차례의 청문회를 예고했다. 1차 청문회는 이날 오전 열렸다. 이후 2·3차 청문회는 오는 14일과 21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