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 대폭 상승…지방과 격차 커
2024-08-08 13:11
수도권 평균 15.8p, 비수도권은 0.6p 상승
8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수도권에서 대폭 상승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소폭 오른 데 그쳐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쏠리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국 평균 3.3포인트(p) 상승한 86.7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분양시장 전망이 '좋다'는 응답이 더 많고, 100 이하면 '나쁘다'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수도권에서 경기는 17.1p(91.7→108.8), 서울 16.5p(94.6→111.1), 인천 13.6p(79.3→92.9) 등 모두 큰 폭으로 상승 전망됐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지속적인 거래량 증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레스DSR 2단계 도입 연기로 인한 영향도 주택 매입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지현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비수도권 소폭 상승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주담대 금리 하향 움직임 및 PF 어려움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게 나타난 것은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되고, 비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하락 및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월 대비 8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113.2에서 108.7로 4.5p 하락했다. 상승 폭은 둔화됐지만 작년 6월 이후 15개월 연속 기준치(100.0)를 상회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부터 건설 분야 착공 물량이 30% 가량 줄면서 건설 자재 및 인력 수요가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6.0p 하락한 94.3으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집값 및 분양가 상승과 주담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당분간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미분양 단지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