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점찍은 'AI 사업화' 속도… '엑사원 3.0' 오픈소스 공개
2024-08-07 10:00
메타·구글 비교에서도 경쟁력 입증
하반기 엑사원 3.0 들어간 제품 출시
임직원 위한 AI 비서 '챗엑사원' 첫 선
하반기 엑사원 3.0 들어간 제품 출시
임직원 위한 AI 비서 '챗엑사원' 첫 선
7일 LG AI연구원은 최신 AI 모델 '엑사원 3.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모델 중 성능과 경제성에 있어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경량 모델'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엑사원 1.0'을 발표한 이후 지난해 7월 '엑사원 2.0'을 공개하는 등 3년간 생성형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미래 사업으로 AI를 점찍고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LG는 2020년 12월 그룹 AI 연구의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 설립 후 지난 4년간 AI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며 생산 공정, 소재 및 제품 개발, 고객 서비스 개선 등 각 계열사 사업 현장에 AI 기술 적용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엑사원 3.0'은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잡았다. 이전 모델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56%,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이고 구동 비용은 72% 절감하는 결과를 보였다. 실제 사용성을 비롯해 코딩과 수학 영역 등 13개 벤치마크 점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메타의 '라마3.1', 구글의 '젬마2' 등 동일 크기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LG는 이날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엑사원(ChatEXAONE)' 베타 서비스도 시작한다. '챗엑사원'은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로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 △문서, 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LG 임직원은 검색부터 요약, 번역,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코딩까지 AI를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실시간 웹 검색 결과를 활용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해 임직원이 입력한 지시문(프롬프트)의 맥락을 파악한 뒤 최신 정보를 반영한 답변을 제공한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생성형 AI는 입력하는 지시문 즉, 질문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물을 생성한다"며 "관심 직무와 업무 특성에 맞는 질문, AI가 답변한 결과에 이어서 입력할 수 있는 질문 등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생성형 AI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임직원들도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