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란, 정치국장 피살 대응 천명…동향 예의주시"

2024-08-06 17:20
"당사자들 자제력 촉구…외교적 노력 지속 희망"
"이스라엘·레바논 체류 국민 하루빨리 출국해야"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6일 최근 이란,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중동 정세가 점점 악화되는 것과 관련해 "중동 지역 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골란고원의 마즈달샴스에 대한 공격 이후에 베이루트 남부에서 헤즈볼라 사령관이 피살되고,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국장이 피살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란이 하마스 정치국장 피살에 대한 대응을 천명한 가운데 앞으로 주요 행위자들의 대응 방식에 따라서 중동 정세 전개 방향이 결정된 것으로 보여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며, 또한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등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중단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여행경보 3단계 출국 권고가 발령 중인 이스라엘 및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하루빨리 가용한 항공편을 이용해서 출국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다행히 없지만, 앞으로도 우리 외교부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다양한 안전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